◈ 피부 상태 & 비누에 대한 반응 ◈


피부타입은 건성이고 세안 후 당김이 있는 피부랍니다.
트러블이 잦지는 않지만, 피부에 유분이 많을 때 턱과 이마 쪽으로 올라오는 편이고
이로 인한 트러블 자국은 울긋불긋, 빨리 개선되는 편이 아니라서
트러블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가지고 있습니다 ^^:

최근까지 자나빌리, 가밀라 시크릿, 황토, 백토 비누 등등
비누를 주로 2차 클렌징용으로 사용해 왔는데요.
다행히 제 피부는 민감하지는 않은 편인지,
비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적은 없었습니다.

그러나 ‘ 닥터큐 ’를 사용하면
일명 명현 현상을 겪었다는 분들이 있어서
조금 걱정이 앞섰는데요.

결론적으로- 명현 현상은 전혀 없었고..
비누도 제게 잘 맞았습니다 ^^


◈ 닥터큐 비누 이해하기 ◈


닥터큐 비누는 일반적인 세안 용도가 아니라,
모낭충을 겨낭한 비누라는 점에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.

이러한 닥터큐 비누의 탄생은
큐큐이준 교수가 1950년부터 피부 속 기생충인 모낭충(데모덱스)를 연구해-
전 세계 각 지역 모든 인종 약 90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한 결과
인간의 97.68%가 데모덱스를 가지고 있단 사실을 발견했고
이 데모덱스가 피부 노화와, 피부 문제를 유발하는 것과 관련있다는 것을 발견한 데서 시작됩니다.

이 피부 문제의 한 원인으로 발견된 모낭충을 해결하기 위해
큐쿠이준 교수는 닥터큐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는데요.

그 중에서도 품평한 크린싱바는
46가지의 천연 약초 및 허브 성분 + 데모디시딘(과학적으로 검증된 천연약초성분)을 함유.
모공 속의 오염 물질과 모낭충을 없애주는 세정 및 보습 작용을 하는 영양 마사지 비누라고 합니다.

큐쿠이준 박사는 이 제품의 발명으로 198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
'제14회 살롱애뉴얼 인벤션 어워드에서 금상(발명상)'
'제1회 국제특허 신기술금상'
'5월1일 노동자상'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군요. 참고삼아 알아둡시다.


◈ 모낭충, 너는 어떤 벌레냐? ◈


피지선 내에서 기생하는 모낭 진드기인데요. 주로 피지를 먹고 삽니다.
길이는 약 300마이크로미터로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기 때문에
눈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벌레입니다. 흐흐~

건강한 사람들의 피부에서도 모낭충 양성율이 50-80% 정도 된다고 할 만큼
모낭충이 있다고 해도, 특이한 현상은 아니라고 해요.
그러므로 내 피부에 모낭충이 있다고 해서,
무턱대고 걱정하고, 이를 박멸하기 위해 약을 복용할 것을 고려하진 않으셔도 됩니다.

다만, 모공 하나에 한 마리 정도의 적절한 개체수(피부표면 1㎠에 1마리 미만)가 서식한다면
문제가 되지 않지만 단, 1㎠에 10마리 이상이면 심각한 피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사실입니다.

그럼에도, 모낭충이 피부 속에 유해한 작용을 하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인데요.
모낭충의 수가 늘어나면 모낭충 자체와 배설물 등으로 인해 모낭이 막히고,
염증 반응이 일어나 뾰루지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.
모낭충으로 인한 피부질환은 코를 중심으로 이마나 입 주위 등
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두드러지게 발생한다고 하는데요.
이런 부위가 붉어지거나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잦다면... 한 번 의심해 볼만도 합니다.
모낭충으로 인한 여드름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나며,
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이 여드름과 흡사하기 때문에
쉽게들 여드름으로 판단하고 치료를 미뤄서 문제가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는데요.
혹여라도 비슷한 증세가 있다면, 한 번 검진해보고...
모낭충으로 인한 문제라면 약복용으로 빠른 개선을 기대해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.


◈ 사용 방법 ◈


이 제품은 홈페이지에 따르면
클렌징 크림 역할 (1차 세안 시), 폼 클렌징 역할 (2차 세안 시),
마사지 크림 역할 / 1-3분간 거품으로 마사지
그 외 천연약초팩 역할, 치약과 함께 사용하면 입냄새에 도움
여러모로 활용도가 있는데요 ^^;
전 치약과 함께 사용하는 건 해보기가 거시기해서 패쓰했더랩니다.

구체적인 사용방법을 홈페이지에서 옮겨 왔습니다.


처음 사용자는 사용 일주일 간은 일반 세안하듯이 사용,
2주차부터는 아래의 1번을 적용합니다.

[1] 천연 마사지 바로 1회 두번 세안합니다.

1차 : 충분히 거품을 내어 얼굴을 손바닥으로 마사지하듯 가볍게 씻어서 애벌세안합니다.
2차 : 적응이 되면 피부 상태에 따라 2분 이상 거품 마사지하고 세안합니다.

[2] 색조 화장을 한 경우에는, 크린싱바로 애벌세안을 한 다음에
다시 2차 세안을 크린싱바로 한 번 더 해주면 됩니다.

(첫번째 비누 사용과 2번째 비누 사용 사이에 같은 브랜드의 훼이셜 클렌져를 쓰도록 되어 있는데요.
이 제품이 없으므로 결국 저는 [1]번의 2회 세안 방법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)


◈ 사용감 ◈


비누 표면과 굳기

비누 표면이란 항목을 두게 된 사정은 이렇습니다.
처음 받은 그 날 비누를 사용하려고 손에 대고 문질문질~ 했더니
표면이 까칠까칠합니다.
그래서 이 비누, 참 까칠한 녀석일쌔 +_+ 했는데..
며칠 쓰니, 표면이 어느 정도 닳으면서 그 까칠함이 사라지더군요.
그래서 이 항목을 여차저차 넣게 됐다는 별거 아닌 이유.

굳기는 단단한 편이예요.
쉽게 무르거나, 잘 닳는 편은 아니지만
모름지기 비누라는 것이 물기에는 다 약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?
내장된 비누 케이스가 있고, 그 아래 구멍이 뽕- 잘 뚫려 있긴 하지만
보관할 때 물에 닿지 않도록, 주의는 기울여야겠습니다.


거품

풍성풍성- 조금만 조물조물해도 많이 일어나는...
그런 쉬운 비누가 아닙니다 흐흐...
그러나 비누 거품이 작다고 느낄 만큼도 아니었어요.
그저 적당한 느낌 정도?
좀 더 풍부하면 좋겠다 생각은 들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는 그 정도?


세정력

2번 세안을 하더라도. 말끔하게 싸악 다 지워지지는 않아서
클렌징 대용으로 쓰기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제품입니다.

그러나 물세안할 때 피부의 뽀드득함은 무척 맘에 들었답니다.
물에도 쉽게 잘 씻겨지는 건 물론이고..
뽀드득 뽀드득한 느낌~~ 그 느낌 하나로도 전 좋아더랬어요 @0@


◈ 사용 후, 효과 ◈


[1] 세안 후 촉촉해? 글쎄...

요즘 비누들, 특히나 천연 수제 비누가 많이 출시되는데
그 비누들의 특성 아닌 특성이.. 기존의 비누들에 비해서
세안 후 덜 건조하다는 것인데...
이 제품은 세안 후 그런 비누들에 비해선
살짝 당김이 있어서, 촉촉한 느낌이 있다고 보기엔 살짝 아쉬움이 남는..
크게 기대한 효과는 아니지만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.


[2] 모공이 깨끗해져? 꽤...

모낭충이 제 얼굴에도 있을 확률이 높을 터...
있다면 피지가 많은 T존에 다량 분포할 터...

실제로도 이 부위가 많이 거뭇거뭇하고... 지저분하고..
트러블은 없다쳐도 다른 피부에 비해서 붉기 때문에...
가장 기대한 것이 모공이 깨끗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요.
까뭇하던 것이 싸악~ 사라졌으면.. 더할 나위 없겠지만...
그 정도는 아니어도, 제가 매일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며 확인해 본 결과..
확실히 전 거뭇거뭇한 모공이 많이 깨끗해진 느낌입니다.

그리고 전반적으로 세안하고 나면.. 다른 비누를 사용할 때와 달리
피부가 더 맑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.
이 점도 저는 꽤나 흡족했던 부분.
그래서 세안 후 꼭 거울을 봤어요 *-_-*


[3] 트러블에는 효과적? 요것도 꽤...

사용 전에 트러블이 있었답니다.
그래서 명현현상이 더욱 두려웠었죠..
그런데... 불안을 꾸욱 누르고 사용한 결과...
다음날부터 차츰 가라앉기 시작하더니..
현재까지 트러블... 걱정없이 살았습니다 ^^
효과때문인지, 우연인지는 저도 알 길이 없지만..
제품을 사용한 뒤부터 느껴진 변화이기 때문에
당연히 비누의 힘이라고 믿고 있는 중입니다.


[4] 명현현상? 전혀~

닥터큐를 쓰고 명현현상으로 오히려 더 뒤집어졌다는 글을 다수 읽었기에
저 역시 걱정에 걱정을 거듭했는데요.
피부를 쓰면서 자극적이라고 느껴지지도 않았거니와
제게는 명현의 ㅁ자도 느껴지는 현상이 전혀 없었습니다.


◈ 총평 ◈

한국가격이 38000원, 이제껏 써봤던 비누 중에서 단연 최곱니다.
크기도 크지 않아서 가격만으로는 쉽게 근접할 수 없는 비누라고 할 만 합니다.